실감
실감 수능 시뮬레이션부터 성적 관리까지, 수능 필수 앱 실감

기침소리를 돈주고 듣는다고? | 사이드프로젝트 ‘실감’ 이야기 4편

기침소리를 돈주고 듣는다고? | 사이드프로젝트 ‘실감’ 이야기 4편

실감은 수능 수험생이 모의고사 연습을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서비스로, 2021년 3명의 팀원이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해 지금까지 꾸준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수능을 준비하는 누구나 사용하는 수능 필수 앱이 되는 것을 목표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첫 시작부터 지금까지 실감이 성장해 오면서 있었던 일들배운 점을 여러 편에 걸쳐 기록하였습니다. 이번 편에는 실감 팀에 있었던 팀원 감축과, 첫 유료 상품 개발 및 출시 과정에서의 경험들을 담아냈습니다.


기침소리를 돈주고 듣는다고? : 사이드프로젝트 ‘실감’ 이야기 4편

실감 팀은 활동 중단의 위기와 첫 수능을 모두 무사히 넘겼고, 어느덧 연말이 찾아왔습니다. 팀원들은 1년간의 성과와 피드백들을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3편 보러가기


첫 해를 돌아보며 (2022.12)

[성과] 피드백

1년간 카카오톡 채널과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다양한 피드백들이 모였고, 특히 다음과 같은 점들을 새롭게 알 수 있었어요.

  • 과금을 통해 앱 내의 광고 제거를 원하는 유저가 있다는 사실
  • 신규 유저들 중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입된 경우는 얼마 없었다는 것
  • 요청이 특히 많았던 신규 기능 아이디어들 (과목 커스텀, 여러 과목 연속 응시, 영어듣기 파일 이용 등)
2022 이용자 총조사 결과 정리
설문조사의 주요 답변들을 정리해둔 노션 페이지

이 설문조사를 통해 앞으로는 어떤 기능들을 더 개발해내야 할지, 어떤 홍보 방식에 더 집중해야 할지에 대한 운영 방향을 더 확실히 할 수 있었어요.

용진 : 앱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배움 뿐만 아니라, 설문조사를 통해 많은 감사인사를 받게 된 것 역시 팀원에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당시 설문조사를 통해 총 400여 개의 답변이 들어왔는데, 그중 약 200개의 답변에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앱 너무 좋아요’, ‘너무 잘 쓰고 있어요’ 같은 말을 해주고 갔다는 게 말도 안됐죠. 불과 반 년 전까지 DAU 10을 겨우 넘기고 있었던 서비스에서요. 우리가 정말 뭔가 해낼 수 있구나, 이게 보람있는 일이구나 하는 걸 이 때 느꼈어요.


[팀] 팀원 감축

출시 후 첫 해를 마무리할 무렵, 실감 팀에는 팀원 감축이 있었습니다. 실감은 처음부터 사업화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초창기에는 관심을 가져준 친구들을 모두 팀원으로 모으며 총 6명의 팀원이 모인 상태였는데요, 첫 해를 보내고 수익화에 대해 고민하게 되면서 팀원 감축에 대해서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출을 내고 수익 분배를 하기 시작한다면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인원만이 남는게 좋겠다는 결정 때문이었죠.

결국 본격적인 수익화를 시작하기 전, 지난 1년간의 활동에서 주도적으로 일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스스로 내오던 팀원들만이 남아서 프로젝트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2023년부터는 3명의 팀원이 실감 팀에서 함께하게 됩니다. (승현, 용진, 혜원)


실감패스 출시 (2023.01 ~ 2023.02)

[제품] 실감패스

실감 팀의 2023년 첫번째 목표는 인앱결제 시스템 개발이었어요. 실감 팀은 첫 1년동안 다음과 같은 경험들을 통해, 인앱결제가 가능한 유료 상품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1. 유저들에게 개발 요청이 반복적으로 오는 기능들(점수 통계 기능, 과목 이름 변경 기능 등)은 수요가 명확하니 유료로 만들어도 팔 수 있겠다는 추측
  2. 출시해둔 소음 재생 기능의 인기가 예상보다 높아 부분 유료화를 해도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점
  3. 유료 광고 제거 기능을 요청하는 직접적인 피드백

그렇게 1월부터는 유료 상품을 출시하는 데에 집중하게 됩니다.

유료화 할 기능들 선정

평소에도 유료 상품을 만든다면 앱의 어떤 부분을 유료화하면 될지 고려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료 상품의 혜택들은 다음과 같이 빠르게 정할 수 있었습니다.

  • 앱 내 모든 광고 제거
  • 소음 재생 기능에서 모든 종류의 소음 이용 가능
  • 모의고사 기록 무제한 입력 가능
  • 그리고, 유저들의 요청으로 당시 새롭게 개발한 모의고사 통계 기능
통계 기능 초기 모습
실감의 유료 기능으로 자리잡은 통계 기능

제품 종류 및 가격 책정

이어서 제품의 종류가격, 과금 방식을 구체화했습니다. 핵심적인 논의 사항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었어요.

  • 제품의 종류: 모든 혜택 제공, 일부 혜택 제공
  • 과금 방식: 기간별 결제, 구독제, 패스(한 번 결제하면 수능 전까지 이용, 인터넷 강의와 유사)
  • 구체적인 가격 책정하기

첫 시도인만큼 일단 모든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하나의 제품만 출시해보기로 했고, 과금 방식은 패스의 형태로 결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짧은 기간만 결제해서 사용해볼 수 있는 기간제를 선택하지 않은 대신, 구매 전에 모든 유료 기능들을 이용해볼 수 있는 7일 체험판을 무료 제공하기로 결정합니다.

용진: 첫 출시였기에 종류와 가격을 어떻게 정해야 할지 모두 혼란스러웠고, 그래서 가장 간단한 구성으로 빨리 출시를 한 후 일단 팔아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실제로 판매를 해보며 위의 고민들에 대한 답을 지금도 찾아가고 있답니다 👀


인앱결제 시스템 개발

유료 상품에 대한 구체화가 끝난 후, 인앱결제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에도 많은 난관들이 있었습니다.

  • 패스 방식의 여러 고려사항들
    일반적으로는 구독제이거나 한 번 결제해서 평생 쓰는 방식인데 반해, 패스의 결제 형태는 결제 후 수능 전까지만 이용이 가능해야 하기에 고려사항이 많았습니다.
    1. 한 번 실감패스를 구매하면 당해의 실감패스는 재구매가 불가능해야 하고
    2. 하지만 1년 후 다음 수능 기간에 출시되는 실감패스는 구매할 수 있어야 하고
    3. 이용 기간이 끝나면 유료 기능에 대한 이용 권한이 소멸돼야 함
  • 체험판의 여러 고려 사항들
    1. 체험판 역시 한 번 사용한 후 다음 해의 실감패스가 출시되면 다시 체험이 가능해야 하고
    2. 체험판 사용 중에는 실감패스 구매가 가능하지만, 구매 이후에는 체험판 이용 및 재구매가 불가능해야 함, 등등…
  • 차후 유료 상품의 종류가 늘어날 경우에 대한 고려

이후 앱스토어의 검토를 받은 후에는 체험판을 제공할 때 반드시 스토어에 0원짜리 상품을 등록해서 판매해야 한다는 수정 요구를 받기도 했습니다. 😇


출시

유료 상품의 이름은 실감패스로 결정되었습니다. 개발 작업과 동시에 이용 약관을 작성했고, 결제 페이지를 디자인한 후 수차례 검수를 거쳤죠. 결국 고등학교 개학 시즌을 앞둔 2월 중순에 첫 유료 상품을 배포했습니다.

승현: 인앱 결제가 처음 생긴 날에 바로 첫 구매자가 나왔던 건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어요 😮


앞으로의 변화 (2023.02 ~ )

수익화 외에도 작년의 경험을 통해 많은 것들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인스타그램 활동을 축소한 것도 그 중 하나였죠. 그리고 유저가 늘어나며 새로운 문제에도 직면하게 됩니다.

5편 미리보기
첫 유료 상품, 첫 해의 성과는?


작성: 강용진
검수: 민승현 이혜원